한화엔진, 친환경 선박 엔진 수주로 성장세 이어간다

전방산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선박엔진 기업들은 조선업 회복 흐름과 함께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IMO가 오는 2027년부터 선박에 해운 탄소세를 매기기로 결정한 만큼 DF엔진 등 친환경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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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화엔진

한화엔진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HD현대마린엔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 속에 주가도 올랐는데 일 년 사이 세 기업은 평균 137% 상승했다.

1분기에만 수주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한화엔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2월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해 한화엔진을 출범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1분기만에 한화엔진의 신규 수주액은 1조 58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2% 증가했다. 한화엔진의 수주 88%는 이중연료 엔진인 DF엔진이 차지한다. 증권가에서 한화엔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도 친환경 부품 수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DF엔진은 기존 연료인 디젤과 액화천연가스,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조선들의 DF엔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국 조선소향 선박 발주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엔진의 성장세는 2028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친환경 중국의 DF선박엔진 부족 현상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확대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엔진은 지난 2월 약 800억 원의 규모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섰다. 기존 130대 생산에서 내년 9월에는 최대 20% 정도까지 엔진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