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2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버거킹 약수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치킨버거 메뉴 ‘크리스퍼’와 디저트 ‘킹퓨전’을 공개하며 브랜드 플랫폼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버거킹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버거킹의 플랫폼 전환과 디저트 라인 강화 전략을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소개했다.
‘크리스퍼’는 글로벌 버거킹이 새롭게 공개하는 치킨버거 플랫폼으로,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고기 패티 기반 ‘와퍼’를 이어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버거킹은 진출 국가 중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크리스퍼’ 치킨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한국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와퍼는 내 스타일 아냐” “난 와퍼는 그닥” 등의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충성 고객에 이어 경쟁사의 고객까지 끌어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큰 차별점은 분쇄육이 아닌 ‘통가슴살’이다. 마늘, 양파, 후추로 염지한 마일드 통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혔다. 기존 와퍼와 달리 국내산 생오이 피클을 더해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살렸다. 타사의 치킨버거를 뛰어넘기 위해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으며 익숙하지만 차별화된 풍미로 다양한 소비자층의 입맛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퍼 클래식’과 ‘크리스퍼 클래식 BLT’ 두 가지 메뉴로 출시되며 단발성 신제품이 아닌 하나의 버거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스파이시 버전 등 후속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함께 선보인 디저트 ‘킹퓨전’은 프리미엄 선데 콘셉트로, 기존 선데보다 원유 함량을 높인 밀크 아이스크림에 초코 브라우니, 캐러멜 버터쿠키 토핑을 얹었다. MZ세대의 감각과 취향을 반영한 설계로 브랜드 경험 확장의 기반으로 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퍼는 이달 24일부터 킹퓨전은 28일부터 전국 버거킹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크리스퍼 클래식과 BLT는 각각 단품 5700원, 6700원이다. 킹퓨전은 3500원이다.
이성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버거킹은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디저트라인 확대를 통해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차별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