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역이 중앙선과 동해선의 시·종착역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는 부전역을 KTX 경부선 정차역으로 지정하고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부전역은 이미 동해선 광역전철,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시종착점, 부산형 급행철도(BuTX) 중간역으로 이용되거나 이용될 예정이다.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중앙선은 시속 260㎞의 KTX-이음이 운행하며, 부전역~강릉역 노선은 시속 150㎞의 KTX-마음 열차가 투입되어 있다. 올해 말께 KTX-이음이 이 노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진구는 부전역 일대를 정비하기 위해 '부전역(고속철도) 맞이길 조성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3개 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은 안전한 보도 설치, 스마트 관광 키오스크 설치 등 관광객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전역 앞 광장 및 횡단보도 등 보도블록 노면 개선, 부전시장 인근 구간 정비, 야간 조형물 설치 등이 포함된다.
부산진구는 또한 부전역을 KTX 경부선 정차역으로 지정해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한다. 부전역의 지하에는 KTX 경부선이 지나가고 분기기와 승강장 부지가 확보되어 있어, 적은 예산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0여 년 만에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 추진에 나선다. 용역은 복합환승센터 경제성을 평가하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 기본 구상 등을 수립한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용역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부전역은 과거에도 복합환승센터 시범 사업에 선정되었지만 사업성이 부족하여 무산된 경험이 있다. 부산진구는 이번에는 부전역 KTX 정차 지정 및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해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관련기관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