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가정의 달인 5월의 소비 양상이 ‘더 쓰는 사람’과 ‘아예 쓰지 않는 사람’으로 양극화될 전망이다.
알바천국이 10대부터 50대 이상 개인회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0%가 가정의 달 소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소비 계획이 없다는 비율은 지난해 18.7%에서 올해 22.0%로 늘어났다.
소비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주된 이유로 ‘소득 감소 및 생활비 증가 등 경제적 여건 악화(57.9%)’를 들었다. 이는 전년 대비 7.8%p 증가한 수치다.

한편 소비 계획이 있는 이들은 ‘어버이날(89.6%)’을 가장 중요한 지출 기념일로 꼽았고, 지출 방식은 ‘용돈(51.6%)’, ‘외식(34.3%)’, ‘선물(31.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균 지출 예정 금액은 약 39만1천 원으로 전년보다 4만5천 원 증가했다. 특히 40대가 평균 66만 원으로 가장 높은 지출 계획을 밝혔다.
지출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72.0%에 달했으며, 그중 어버이날이 가장 큰 부담 요인(76.3%)으로 꼽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44.2%)’이 가장 많이 선택됐고, 예산 계획 수립, 저축, 신용카드 활용 등이 뒤를 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가계 부담이 커지는 와중에도 가족을 위한 소비는 유지되고 있으며, 동시에 지출 대비 수입을 보전하려는 실질적인 대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