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정 반영 시 자금 조달 일정 가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정정 사항을 반영하면 일정대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정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장 마감 후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금융감독원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주요 정보의 충실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정정을 요구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1조 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출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 원장은 “1차 정정에서는 유상증자 당위성과 계열사 지분 거래와의 연관성, 자금 사용 목적의 구체성을 요구했고, 2차 정정에서는 증자 구조 변경이 주주와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자금 조달과 투자자 보호를 균형 있게 고려해 증권신고서를 심사하고 있으며,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우려도 감안해 중요한 투자 판단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