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1.9% 줄었다. 건설경기 악화로 생산·판매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25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은 7,255억 원으로 21.8% 감소했고, 순이익도 245억 원으로 91.6%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이 11.7%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핵심 매출원인 봉형강 부문에서 건설경기 둔화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생산 최적화와 제품 가격 정상화 노력 등으로 일정 부분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철강 후판에 최대 38%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후판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나아졌다.
동국제강은 수출 전략팀 신설, 영업지원 조직 확대 등으로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기강그룹의 냉연 철강 계열사인 동국씨엠 역시 1분기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었다고 공시했다. 동국씨엠의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5,266억 원, 9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54.3% 감소했다.
동국씨엠은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로 냉연 도금류 판매가 부진했으나, ‘럭스틸(Luxteel)’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로 컬러 강판 생산·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1월 아주스틸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호주에 사무소를 추가 신설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컬러강판과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면서 내수 시장 환경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은 친환경 성장, 동국씨엠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철강 시황 약세에도 수익성 극대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