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부당대출 의혹, 전·현직 직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8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기업은행 전직 직원 A씨와 현직 직원 B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금감원이 수사의뢰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며, 2017년부터 약 7년간 배우자와 기업은행 직원 28명의 도움을 받아 총 785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검찰은 현직 직원 B씨가 A씨에게 대출을 제공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하고, 공모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3월 대출 관련자 및 기업은행 서울·인천 지점, 관련 업체 2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기업은행 본점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A씨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