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24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77% 내린 1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분기 최대 매출을 발표했으나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전날 장 마감 후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5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9,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의 2분기 이후 실적 감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2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 및 무역 분쟁 여파로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내렸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재고 축적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는 북미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전방 고객사와 유통 채널 내 재고가 부품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SK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509억 원으로 전망하며,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6,850억 원에서 6,580억 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내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재고 축적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2분기에는 실적 감소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엔 신제품 사양 변화가 제한적이고, 출하량 및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업계에서는 실적 감소 우려와 함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LG이노텍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