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트리플 약세'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가, 국채, 달러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에 불안 요인이 확대된 영향이다.

2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3만4220.60에 마감했고, 반면 토픽스 지수와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각각 0.13%, 0.14%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상승했으나 선전성분지수와 차이넥스트는 각각 0.36%, 0.82%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64%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0.07% 하락해 2486.6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48%, 2.36% 급락했고, 연준 의장 해임 관련 발언과 불확실한 관세 정책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통상 주가 하락 시 상승하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에서는 '신뢰 상실'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장중 3509.06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3500달러를 돌파했고, 현물 가격도 3499.92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