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자동차 산업 위해 부품 관세 일부 면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핵심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되던 25% 관세에서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전세계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 제품에 25%의 관세를 예외 없이 적용해왔지만, 최근 자동차 부품만큼은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유입 근절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과했던 20% 관세에서도 자동차 부품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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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이은 또 하나의 정책 완화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자동차 업계의 지속적인 로비 활동이 결실을 맺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를 돕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그들이 생산을 미국 내로 전환하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 자동차 부품은 관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내달 3일부터 25%의 관세가 예정대로 적용될 예정이며, 외국산 자동차 전체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25% 관세 역시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