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한 달 반 만에 9만 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이번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연준에 대한 압박 등으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부진과 맞물려 비트코인은 최근 이틀간 6% 이상 오르며 전통적인 위험자산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는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세 전쟁 이후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자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심리 또한 변화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에 하루 동안 3억8천10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술주와의 연동을 벗어나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4.58% 상승한 1,696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