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4일 1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감소 우려로 주가가 4.19% 내린 13만9,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LG이노텍’ 주가는 한때 13만6,600원까지 떨어지며, 최대 6.12% 하락했다.

전날 마감 후 ‘LG이노텍’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5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1분기 매출은 4조9,8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감소 가능성에 주목하며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2분기는 비수기 진입과 무역 분쟁 여파가 예상돼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내렸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매출 증가 요인으로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관세·무역 리스크를 감안한 제조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을 꼽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부품 발주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데다, 선제 주문의 영향으로 고객사 및 유통채널 내 재고 부담이 부품 공급사에 전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9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6,850억 원에서 6,580억 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의 김소원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내린 가운데, “2분기에는 1분기 선반영된 재고 축적 수요가 반감 작용해 실적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는 신제품 사양 변화가 제한된 상황에서 출하량 및 가격 면에서 경쟁 심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업계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증대로 인한 실적 부담에 주목하고 있으며, 하반기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에도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