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월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회복 기대와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글로벌 정치 경제 이슈 등 다양한 재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79.63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07%)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5.71포인트(0.39%) 상승한 16,773.76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06.34포인트(-0.52%) 하락한 39,400.23에 머물며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나스닥 100 지수는 0.45% 상승한 18,777.99를 나타냈고, 시장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7.91로 전일 대비 1.90%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0.15% 하락해 1,916.30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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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9원 오른 1,434.4원을 기록하며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초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이 제공한 4월 22일 기준 서학개미 미국 주식 보관금액 데이터도 주목을 끌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등 기술주 중심의 보유 비중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전반적인 보관금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 또한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여 투자 심리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날 0.85% 오른 252.87달러에 거래 중이며, 원화 기준으로는 약 36만 2,717원에 해당한다. 보관금액은 23조 3,337억원으로, 전일 대비 1조 270억원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 경쟁과 AI 관련 기술 제휴 이슈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0.83% 오른 103.56달러(14만 8,546원)로 거래되며, 보관금액도 13조 2,965억원으로 전일 대비 3,480억원 증가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더불어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출 호조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시대의 필수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꾸준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아이온큐 역시 2.95% 상승한 27.59달러(3만 9,575원)에 거래 중이며, 보관금액은 2조 7,445억원으로 1,600억원 증가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에 대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며, 고위험 선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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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팔란티어 테크,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다양한 기술주 및 ETF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장 초반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는 무려 6.51% 급등하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일부 ETF 종목과 배당주 위주의 종목은 제한적 상승 혹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 내 섹터별 엇갈린 흐름이 감지됐다. 예를 들어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0.24% 하락했고, 리얼티인컴 역시 0.45% 하락하며 수익률 방어 중심의 보수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에 대한 전체 보관금액은 102조 6,385억원으로, 이전 거래일 대비 3조 8,27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거래일 동안의 강한 매수세가 현재 보관금액 증가로 이어졌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공격적 대응이 뚜렷하게 나타난 대목이다.
전반적으로 이날 뉴욕증시 개장 초반은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에서 뚜렷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채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개별 종목별 뉴스와 실적 발표,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 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