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 경구용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CP-COV03’에 대해 베트남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2/3상 복합임상 시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PCR로 확진된 뎅기열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과, 이를 기반으로 자동 전환되는 임상 3상 설계가 포함된 복합임상이다.

‘CP-COV03’의 임상은 뎅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지카, 인플루엔자A 등 유사 감염병 전반에 대해 단일약물을 다질환에 적용하는 ‘배스킷 임상’으로 설계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회사 측은 ‘CP-COV03’가 뎅기 이외에도 병리기전이 유사한 다양한 열대 감염질환 치료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WHO, 아세안 보건기구, 글로벌 NGO 등과 전략적 협업 및 긴급사용승인(EUA) 추진에서 이번 임상 승인 건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최대 4억 명이 뎅기에 감염되고, 75~80%는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보고되지 않는다고 집계했다. 올해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176만 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뎅기 및 유사 감염병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뎅기열에는 치료제가 없어, 예방 위주의 방역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남아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한국 내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결과로, 이번 승인은 글로벌 감염자에게 실질적 치료 옵션이 될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범용 항바이러스제의 가치와 글로벌 표준 정립을 목표로, 뎅기 및 유사 감염병 대응에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