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월 23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3%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아이온큐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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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36분 기준,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29.38포인트(2.45%) 오른 5,417.13을 기록했다. 기술주가 밀집된 나스닥종합지수는 532.83포인트(3.27%) 급등한 16,833.25로 올라섰고,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869.82포인트(2.22%) 상승하며 4만 선을 돌파해 40,056.80까지 치솟았다. 한편, 나스닥100 지수는 2.98% 올라 18,821.93을 기록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2.9% 상승한 1,945.05에 거래 중이다. 반면,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8.31% 하락한 28.03으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음을 방증했다.
이날 환율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4원 내린 1422.1원으로 하락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와 함께 국내 투자 환경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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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4월 21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당일 기준이 아닌 지난 거래일의 잔고 기준이기 때문에, 이날 뉴욕증시의 급등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보관금액 1위 종목인 테슬라는 22조 1,154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32억 원 감소했으며, 2위인 엔비디아는 12조 8,374억 원으로 6,154억 원 줄었다. 이어 애플, 팔란티어 테크, 마이크로소프트, 인베스코QQQ,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알파벳A, 디렉션 세미컨덕터 불 3X ETF, 슈왑 배당주 ETF 등도 보관금액이 일제히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장 초반 이들 종목의 시세는 눈부신 반등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46.03달러로 전일 대비 3.39% 상승했으며, 원화 기준으로는 34만9879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34% 상승한 103.18달러(14만6732원), 애플은 2.83% 오른 205.39달러(29만2085원), 팔란티어는 무려 4.99% 뛰며 98.68달러(14만331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73% 상승한 376.83달러(53만5890원)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ETF 중에서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취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9.14% 급등하며 가장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고,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무려 13.5% 치솟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통적 빅테크 종목 외에도 아이온큐가 27.12달러로 6.1% 급등했고, 아마존은 6.24%, 메타 플랫폼은 5.59% 오르며 전반적인 기술주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유일하게 보관금액이 증가한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32억 원 증가한 1조 8,63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비트코인 관련 종목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1.86% 상승한 349.43달러(49만6924원)로 거래됐다.
이날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에 대한 서학개미의 총 보관금액은 97조 9,351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3조 168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21일 기준이므로, 23일 급등장의 효과는 추후 수치에 반영될 예정이다. 요컨대, 보관금액 감소는 단기적인 평가손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금일 시세 반영 이후 총액은 반등할 여지가 크다.
전반적으로 이날 장 초반의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주요 지수의 동반 상승, 빅테크 종목의 강세, ETF의 레버리지 상승세까지 이어지며 위험 선호 심리가 고조됐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강한 반등은 기술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