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0선 하락 출발…美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닥도 약세

코스피가 22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28%) 하락한 2,481.57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하 압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24포인트(0.29%) 내린 2,481.18로 출발한 후, 2,480선 부근에서 하단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가 63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 원, 46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25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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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80선 하락 출발…美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닥도 약세

업종별로는 삼성전자(-0.90%), SK하이닉스(-1.19%), 한미반도체(-2.66%) 등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11%), 기아(-0.51%), 현대모비스(-0.20%) 등 자동차주와 KB금융(-0.24%), 신한지주(-0.51%), 메리츠금융지주(-0.59%) 등 금융주도 하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0.26%), 셀트리온(0.25%) 등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급등세 이후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이날 하루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보다 2.55포인트(0.36%) 내린 712.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03포인트(0.56%) 하락한 711.42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 개인이 60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 원, 5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65%), 에코프로비엠(-0.84%), HLB(-1.31%), 삼천당제약(-1.04%) 등이 하락 중이며, 휴젤(3.09%), 리가켐바이오(1.50%), 파마리서치(0.55%), 코오롱티슈진(0.23%)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신라젠은 미국 FDA가 항암제 임상시험 확대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23.77% 급등하고 있다.

시장 하락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면서 달러화 신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이 꼽힌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다우, 나스닥, S&P500)가 모두 2%대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97.9까지 후퇴하며 3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도 전장보다 2.4원 오른 1,42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와 연준의 갈등, 미국 대형 기술주(M7) 약세 등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치·연준 관련 불확실성 흐름과 대형주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