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란 전 메타·오라클·JP모건 CEO 대규모 주식 매각

미국 뉴욕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인 지난 1분기, 메타플랫폼과 오라클,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규모로 자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1∼2월 중 메타 주식 110만 주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약 7억3천3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400억 원에 달한다. 해당 시기는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점으로, 이후 주가는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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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오라클의 CEO 사프라 카츠 역시 같은 시기 약 380만 주를 처분해 7억500만 달러(약 1조40억 원)의 매각 수익을 거뒀다. 오라클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12%가량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올해 1분기에만 약 2억3천4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도했다. 이 외에도 팔란티어 테크널러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가 3억3천7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았다.

올해 1분기 중 자사 지분을 매각한 미국 상장사 내부자는 총 3,867명, 매각 지분 가치는 155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수치지만, 주요 인물들의 고점 매도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기업 임원이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할 경우,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