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주가가 22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58% 내린 3,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해소된 영향이 반영됐다.
이날 낙폭은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수치로, 최근까지 지속되었던 변화와 대조를 이뤘다.

전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는 김기수 대표 측이 지난 17일 보유하던 다올투자증권 지분 9.72%(592만3,990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분은 ‘DB손해보험’이 시간외 블록딜 방식으로 새롭게 매수했다. 이에 따라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했다.
시장에서는 DB손해보험의 대량 지분 취득으로 양대 주주 간 경영권 대립 구도가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김기수 대표 측은 2023년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던 당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대거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김 대표 측은 2대 주주 지위를 토대로 2023년 9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에 참여하며 이병철 회장 측의 경영을 견제해왔다.
이번 블록딜로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 간 대립이 해소되자 단기 상승세를 보였던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투자 모멘텀 약화로 인해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경영권 이슈 해소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