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SK실트론 경영권 인수전에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가 손을 잡고 뛰어들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번 빅딜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SK는 현재 SK실트론 지분 70.6%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는 약 4조원대 규모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300㎜ 웨이퍼를 생산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50%에 이른다.

IMM PE와 스틱은 지난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전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도 공동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각각 2조원대의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 조달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경쟁 후보로 거론되던 한앤컴퍼니는 대표이사의 미국 국적이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해외 매각 심사 과정에서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BK파트너스 역시 최근 복잡한 내부 이슈로 인해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IMM PE·스틱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실질적인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