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동대문역 방향 승강장 5-4에서 진행한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시위가 그 원인이었다.
이날 시위에서 일부 참여자는 휠체어를 열차에 쇠사슬로 고정해 열차의 출발을 막았으며, 다른 참여자는 차내에서 승객들에게 “장애인의 삶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며 시민과 함께 이동하고 노동하며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했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를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이는 장애인의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보장을 위한 행동으로, 시민 사회에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현장에서는 일부 시민과 시위 참여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도 이어졌다.
이번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약 1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서울 도심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시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날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1박 2일간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