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적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강남구청은 4월 17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오는 18일부터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 설명회는 이달 30일 열린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올해로 46년이 지난 단지로,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사교육 1번지’ 상징으로 꼽혀왔다. 기존 최고 14층 4424가구였던 이 단지는 새롭게 최고 49층, 총 5962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891가구는 공공임대, 122가구는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번 변경안은 역세권 주변 용적률 상향 제도를 활용해 기존 계획(최고 35층, 5778가구)보다 층수와 세대 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지 지하로는 GTX-C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며, 해당 구간 상부에는 아파트 대신 공원을 조성하고 그 아래엔 공영 주차장을 설치해 지역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대치동이 2022년 폭우로 침수된 사례를 반영해, 공공 기여로 지하에 빗물 저류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강남구는 이번 정비계획이 도심 재정비와 지역 편의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