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상승세 전환, 트럼프 관세 유예 조치에 기술주 강세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한때 급등했던 지수는 점심 무렵 하락 전환했으나,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장 후반에는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메모리 카드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유예를 결정하고,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면제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는 성 금요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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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종목별로는 애플이 3.9%, 팔란티어가 5.7%, AMD가 2.3% 오르는 등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로, 10년물은 4.372%, 2년물은 3.837%로 내려갔다.

애플은 스마트폰 관세 제외 조치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고, 델 테크놀로지스와 베스트바이도 각각 6%, 2%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2% 이상 상승했으며, 화이자는 비만 치료 약물 개발 중단 발표 이후 1% 이상 올랐다. 인텔은 알테라 지분 매각 소식으로 4% 가까이 급등했다.

RBC 캐피털 마케츠는 관세 유예와 은행 실적이 시장 불안을 상쇄했다고 분석했고, 모건 스탠리는 관세 정책의 유연성이 지속적인 반등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