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체코 원전 시공 주관사 참여…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 본격화

대우건설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수주전에 나섰으며, 유럽은 물론 중동·아시아·CIS 지역으로의 원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전 3·4호기, 신월성 1·2호기,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등 3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체코 원전 사업의 시공 주관사로 2018년부터 참여해왔다. 현재까지 체코 현지 600여 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두코바니 지역 주요 인사들과도 밀착 소통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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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지난해 직접 체코를 방문해 원전 예정지 인근 마을에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약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수원과 함께 i-SMR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맺으며 국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원전 해체 및 원자력 연료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세계 최초로 해체되는 CANDU형 원전인 ‘월성 1호기 해체 공사’를 수행 중이며, 한전원자력연료와 협약을 통해 원자력연료 설비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은 고난도 산업이지만 수주 성공 시 국가 경쟁력에 큰 기여가 가능한 분야”라며 “국내외 원자력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