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장초반 상승 출발…나스닥 소폭↑, 테슬라 하락·아이온큐 급등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며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일부 빅테크 종목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포인트(0.19%) 오른 5,285.75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12.49포인트(0.08%) 상승한 16,319.65로 출발했으며, 전통 우량주가 주도하는 다우존스 지수는 76.19포인트(0.19%) 상승한 39,745.58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외에도 나스닥100 지수는 18,283.40으로 25.76포인트(0.14%) 올랐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77포인트(0.58%) 상승한 1,874.25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변동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04% 급락한 31.32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환율은 달러당 1,417.1원으로 전일 대비 0.1원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유인을 자극할 수 있어,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4월 1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은 각각 2,030억원, 1,783억원, 3,140억원, 106억원 순증하며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데이터는 15일 기준으로 실제 주가 흐름과는 시차가 존재하며, 17일 개장 초반의 주가 변동은 이전 거래일의 기대감 혹은 실망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가장 많은 보관금액을 자랑하는 테슬라는 현재 241.04달러(341,578원)로 장 초반 0.21% 하락했다. 테슬라는 최근 시장에서 매출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엔비디아는 103.01달러(145,975원)로 1.41% 하락해 낙폭이 다소 컸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일시적 조정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전일 대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기술주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주목받는 아이온큐는 25.18달러(35,683원)로 무려 2.5% 급등했다. 이는 기술 혁신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시장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급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아이온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보관금액 순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서도 확인된다.

또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는 93.26달러(132,159원)로 0.59%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부 및 민간 계약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선택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기술주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전통적인 빅테크 종목들도 모두 소폭 상승했다. 각각 0.38%, 0.2%, 0.53%의 오름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ETF 상품 중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와 인베스코QQQ가 각각 0.42%, 0.18% 상승했다. 시장 전체의 기술주 흐름에 동조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11위부터 20위권에 있는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0.85%↑), 리얼티인컴(0.99%↑), Direxion 20-Yr Tr. Bull 3X(0.96%↓), 메타 플랫폼(0.01%↑), 브로드컴(0.27%↓) 등 다양한 등락이 혼재했다. 특히 메타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며, 브로드컴은 반도체 섹터 전반의 조정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개장 초반 미국 증시는 지수 차원에서는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개별 종목별로는 상이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뿐 아니라 종목 특유의 이슈와 실적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