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인공지능 단톡방 IAA로 한국앤컴퍼니 임원 소통 새 판 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단톡방 IAA(Insight Ai Agent)를 통해 임원 소통과 역량 강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IAA는 임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AI가 요약하고, 시사점과 핵심 정보를 제시하는 소통·학습 플랫폼이다.

IAA는 지난 2월 전사 임원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참여자는 조현범 회장을 포함해 미래전략, 디지털전략, R&D 등 주요 부서 임원 100여 명에 달한다. 임원들은 자유롭게 기사나 영상, 웹페이지 등을 공유하고, AI는 이를 요약한 뒤 토론의 소재로 제공한다. 질의응답과 의견 교환, 유머가 오가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서 '비자율적 자율학습'을 지향한다. 응답은 자율적이나 평균 90% 이상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일 다수의 의제가 활발히 논의된다. AI가 중심 역할을 하며 임원들의 정보 감수성을 자극하고 실시간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있다.

IAA 도입은 지난해 10월 경영전략혁신회의에서 “임원들의 수동적 보고가 아닌 능동적 공유와 자발적 학습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 출발했다. 이후 조 회장과 경영혁신담당팀이 약 4개월간 기획과 개발을 주도했다. 조 회장은 권위를 내려놓고 채팅방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며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IAA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전환(DT)과 인공지능전환(AX)의 일환이다. AI를 조직 문화와 소통 방식에 결합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거버넌스를 실험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