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17일 미국의 관세 우려에도 닷새째 올라 석 달 반 만에 2,61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9.37포인트(0.75%) 오른 2,610.42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4포인트(0.19%) 오른 2,595.99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18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6억원, 2천23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국가 포함)은 827억원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8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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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1월 14일~2월 14일)동안 기관은 1조 2,649억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2조 1,977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6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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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596억원), HLB(346억원), 기아(180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한화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클래시스, SK이노베이션, 루닛, 젬백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삼성화재, 삼양식품, 한국항공우주, 대한항공, 시프트업, 삼천당제약, 한글과컴퓨터, 고려아연, HD현대마린엔진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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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차(821억원), 삼성전자(714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591억원), HD현대중공업(49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14억원), HD현대일렉트릭(309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삼성중공업, 알테오젠, 한화오션, LG전자, HD한국조선해양, 리가켐바이오, 두산, 현대모비스, 필옵틱스, 신한지주, 유한양행, 현대로템, 카카오, LG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467억원), 두산에너빌리티(451억원), LG화학(227억원), 삼성생명(180억원), 삼성물산(173억원), 한화비전(173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DB하이텍, 대주전자재료, 포스코홀딩스, SK스퀘어, 셀트리온, 필옵틱스,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삼성증권, 이수스페셜티케미컬, 한국금융지주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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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국생명과학(269억원), 현대차(221억원), 기아(213억원), 한국항공우주(161억원), 알테오젠(158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LIG넥스원, 하이브, 삼양식품, LS ELECTRIC,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레인보우로보틱스, LG에너지솔루션, JYP엔터, 현대글로비스,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두산테스나, 씨에스윈드, 현대차2우B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8원 내린 1,441.7원이다.
수입차 관세 부과는 물론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한 관세 정책을 펼치겠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방침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이슈에 피로감이 누적됐고, 지금까지 발언한 관세 정책이 발효 시한을 두고 협상 카드로 사용되고 있기에 시장은 우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3.01%), 기아[000270](-0.74%), 현대모비스[012330](-1.6%) 등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급락과 같은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0.95% 올랐다.
롯데케미칼[011170](7.46%), LG화학[051910](4.4%) 등 석유화학주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7.25%), 삼성화재[000810](8.42%)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KB금융[105560](1.63%), 신한지주[055550](0.21%), 메리츠금융지주[138040](1.53%) 등 금융주 전반이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8.26% 오른 57만7천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6.15%), 증권(1.94%), 유통(1.79%), 금속(1.34%), 기계·장비(1.03%) 등이 상승했고, 건설(-0.46%), 운송·창고(-0.46%), 비금속(-0.32%), 운송장비(-0.2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16포인트(1.61%) 오른 768.48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38%) 오른 759.2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2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307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1.14%), 에코프로비엠[247540](2.03%), 에코프로[086520](2.64%), HLB[028300](5.04%), 클래시스(10.08%)가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5%), 리가켐바이오[141080](-1.1%), 휴젤[145020](-0.35%), JYP Ent.[035900](-2.47%)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8천268억원, 9조1천60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