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한국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금 1돈의 시세는 594,375원으로 전일 대비 18,863원(3.1%) 급락했다. 이는 최근 1년 최고가였던 613,238원 대비 3.1% 하락한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1돈당 살 때 347.50달러(501,379원), 팔 때 347.79달러(501,798원)로 전일 대비 0.04달러(54원) 하락했다. 환율 변동의 영향도 있었는데, 같은 시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3원으로 전일 대비 1.0원 상승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금값의 변동성을 살펴보면, 30일 평균 대비 현재 시세는 78,234원(15.2%) 상승했으며, 1주일 평균과 비교하면 4,714원(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금값이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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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년간의 최저가는 322,613원이었으며,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271,763원(84.2%) 상승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2월 14일 기준 거래대금은 1,308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시 1돈 시세는 613,238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불과 3일 만에 3.1% 하락한 것은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했거나, 글로벌 금값 조정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금값 변동의 주요 원인은 글로벌 경제 흐름과 투자심리의 변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달러 강세 여부, 그리고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이 금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값에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금값 흐름은 국제 금융 시장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값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될 경우 추가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