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및 관세 우려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2,5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로 집계됐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 흐름을 보이며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2,593.79) 이후 약 3개월 반 만의 2,590선 기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6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3,222억 원, 개인은 654억 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4,933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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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1월 13일~2월 13일) 기관은 8,627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조 9,90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1,035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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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SK하이닉스(1,354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038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770억 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880억 원), 삼성중공업(584억 원), 삼성전자(498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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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삼성전자(1,61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518억 원) 등을 매수한 반면, 카카오(824억 원), 삼성중공업(189억 원), SK하이닉스(181억 원) 등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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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 하락한 1,443.5원에 거래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2026년 말까지도 한 차례로 선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 물가 지표를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로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으나 즉각 적용하지 않고 4월 1일까지 검토하기로 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0.72%), 셀트리온(1.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9%), 현대모비스(4.67%) 등이 상승했다. 삼성생명(7.33%), 삼성화재(9.34%)는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 신청 소식에 급등했다. 두산에너빌리티(12.42%)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표준설계 인가 심사 소식에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1.20%), SK이노베이션(-1.85%)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8.61%), 삼성중공업(-5.22%), HD한국조선해양(-4.65%), HD현대미포(-3.69%)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955억 원, 기관은 128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8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며 알테오젠(6.34%), HLB(9.42%), 휴젤(11.20%), 파마리서치(5.14%)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인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 원)보다 9.00% 오른 2만1천800원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이차전지주와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1.94%), 엔켐(-2.73%)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040억 원, 9조9,508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