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2일 YTN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오태민 건국대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10년 안에 금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가상화폐의 전략적 가치를 설명했다.
오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탄을 맞으면서 풋옵션 증가와 함께 시장이 위축됐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9만 5천 달러 수준에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주기를 언급하며 "반감기 이후 12~18개월 동안 가격이 정점을 찍고 이후 80% 이상 가치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총량과 채굴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총량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구조"라며 "4년마다 반감기를 맞이하며 채굴량이 줄어드는 구조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채굴에는 막대한 전기료와 비용이 소요되며,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의 퇴출이 본격적인 상승장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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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보이는 움직임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월리파이(WLFI)가 최근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들의 행보는 시장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비트코인, 에너지, 제조업을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어 가상화폐의 금융권 편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금융자산으로서의 입지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이 대중국 제재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하고 있다"며 "중국이 금융 개방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도 무역 거래의 10%가 달러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원화의 통화 주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월가의 금융 기업들이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깨닫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금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은 실물 금과 달리 단기 금융의 담보물로 활용될 수 있어 금융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