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도 2,520선을 유지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하락한 2,521.2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및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소식에 11.28포인트(0.45%) 하락한 2,510.64로 출발하며 2,500선을 한때 이탈했다. 그러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90억 원을, 개인은 740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6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51억 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간(1월 7일~2월 7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 814억 원, 2조 297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 9,87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436억 원), 우리금융지주(364억 원), 펩트론(296억 원), 네이버(190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561억 원), 현대차(605억 원), 한화오션(459억 원), 한국항공우주(322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1,590억 원), 삼성전기(231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1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알테오젠(235억 원), 한미반도체(225억 원), 카카오(146억 원), 기아(137억 원), 한국항공우주(134억 원) 등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상승한 1,451.2원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3.54%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4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961억 원), SK하이닉스(506억 원)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94%), 운송장비부품(-1.85%), 일반서비스(-1.42%), 제약(-1.33%) 등이 하락했으며, 전기전자(1.55%), 오락문화(0.78%), 섬유의류(0.7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7포인트(0.91%) 상승한 749.67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2.78포인트(0.37%) 내린 740.12로 출발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32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5억 원, 20억 원을 순매도했다.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에스엠(5.37%), 스튜디오드래곤(5.10%), 큐브엔터(2.22%), JYP엔터(1.42%) 등이 상승했다. 이는 중국 측과의 한한령 해제 논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 업종에서는 보로노이(13.75%)가 폐암 신약 기대감에 급등했고, 펩트론(6.69%), 에스티팜(4.83%), 파마리서치(2.82%) 등도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8.16%)가 급락했으며, 로봇 관련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4,494억 원, 10조 6,477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19일(10조 4,509억 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