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이 대폭 위축되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월 6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6조 2,2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49.0% 감소한 규모로, 하루 만에 무려 5조 9,660억 원이 증발했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업비트가 3조 7,024억 원(59.5%)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했고, 빗썸이 2조 3,618억 원(38.0%)을 기록했다. 이어 코인원이 1,205억 원(1.9%), 코빗이 364억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778조 27억 원으로, 2위인 이더리움(485조 7,255억 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테더(204조 3,247억 원), 리플(200조 681억 원), 솔라나(139조 8,061억 원)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도지코인은 54조 9,351억 원으로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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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에서도 미국 달러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의 85.07%(7조 9,766억 원)가 달러로 거래됐다. 일본 엔(7.16%, 6,714억 원)이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원화(4.41%, 4,133억 원), 유로(1.47%, 1,378억 원), 튀르키예 리라(0.38%, 358억 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 시장의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보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2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5,192만 원으로 전일 대비 220만 원(1.43%) 하락했다. 최근 50일간 최고가는 1월 29일 기록한 1억 5,886만 원이며, 최저가는 12월 30일의 1억 3,789만 원이었다. 현재 가격은 최저가 대비 10.2%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2월 5일 기준 4,361,000원으로 전일 대비 59,000원(1.37%)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최고가는 1월 6일의 5,413,000원이었으며, 최저가는 2월 4일의 4,302,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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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과 리플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2월 5일 401.9원으로 전일 대비 13.0원(3.13%) 하락하며 50일 최저가를 기록했다. 리플 역시 3,750.0원으로 234.0원(5.87%) 떨어졌다. 리플의 최근 50일 최고가는 1월 18일의 4,865.0원이었고, 최저가는 12월 30일 3,057.0원이었다. 현재 가격은 최저가 대비 22.7% 상승한 상태지만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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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인은 퀀텀(16.31%)이었다. 카바(11.04%), 테더(3.91%), 유에스디코인(3.91%), 맨틀(1.8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거래량이 많은 코인 중에서는 리플이 1조 2,463억 원 거래되며 가장 활발히 거래됐지만 5.90% 하락했다. 온도파이낸스(3,566억 원, 2.95%↓), 테더(2,874억 원, 0.38%↓), 비트코인(2,871억 원, 1.46%↓), 이더리움(2,335억 원, 0.93%↑)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도지코인(1,539억 원, 3.13%↓), 솔라나(1,160억 원, 4.71%↓), 퀀텀(1,100억 원, 8.74%↓) 등의 거래량도 눈에 띄었다.
빗썸에서는 테더(6,170억 원), 리플(3,780억 원), 비트코인(1,060억 원), 오피셜 트럼프(734억 원), 이더리움(640억 원) 등이 거래량이 많았다. 온도 파이낸스(610억 원), 도지코인(404억 원), 오닉스코인(355억 원), 솔라나(343억 원), 엑스피알 네트워크(248억 원)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과 리플, 도지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들었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과 규제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