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국부펀드 설립 승인… 비트코인 포함 가능성은?

크립토포테이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포함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3일 백악관 행사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국부펀드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에게 관련 절차를 시작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펀드를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제 미국도 자체적인 국부펀드를 가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펀드는 유동 자산과 국내 자산을 조합해 운영될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 국민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당 펀드가 향후 12개월 내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자국의 경제 발전 및 전략적 자산 확보를 위해 운용하는 투자 기금으로, 노르웨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란,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이미 운용 중이다. 루트닉 장관은 “미국 정부의 규모와 기업들과의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해당 펀드는 미국 시민들에게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비트코인 포함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해당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포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기보다는 이미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자료에 따르면, FBI가 실크로드(Silk Road) 압수 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지갑에는 여전히 69,370 BTC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68억 달러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 정부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 물량은 20만 7,000 BTC 이상으로, 이는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02,0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99,000달러 선으로 조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및 실물자산 토큰화(RWA) 관련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더리움(ETH)은 에릭 트럼프의 공개 지지에도 불구하고 3,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