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뉴욕증시가 빅테크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결국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투자심리가 흔들렸으나, 테슬라와 메타 등 주요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1.87포인트(0.53%) 상승한 6,071.1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9,681.75로 장을 마쳤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68.12포인트(0.38%) 상승한 44,881.64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96.67포인트(0.45%) 상승한 21,508.12로 마감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5.84로 하락하며 투자심리 안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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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는 2.87% 상승한 400.28달러(574,802원)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0.98% 상승한 124.65달러(178,997원)로 마감했으며, 반면 아이온큐는 1.85% 하락한 38.81달러(55,731원)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보관금액을 보면, 1월 29일 기준 테슬라는 33조 4,319억 원으로 전일 대비 7,619억 원 감소했고, 엔비디아는 16조 733억 원으로 3,285억 원 줄었다. 애플의 보관금액은 6조 7,136억 원으로 15억 원 감소했으며, MS는 4조 7,854억 원으로 651억 원 줄었다. 한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보관금액이 4조 3,397억 원으로 459억 원 증가했고, 아이온큐 역시 551억 원 증가한 3조 7,10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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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세의 주요 이슈는 빅테크 실적 발표였다. MS와 메타의 실적 발표 이후 두 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메타는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MS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6.18% 급락했다.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은 31%로, 전 분기의 33% 대비 둔화했으며, 시장 기대치(33%)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2%대 상승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AI를 활용한 신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테슬라 주가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1,24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증시가 이미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라,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해 3분기(3.1%)보다 둔화했으며, 시장 예상치(2.6%)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소비 지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성장세가 크게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트럼프 발언 직후 주가지수는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이미 예상된 이슈였던 만큼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주목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18.0%로 전날보다 낮아졌다. 이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의료, 산업, 재료, 부동산, 통신서비스 등이 1% 이상 상승했으며, 유틸리티는 2.14% 급등했다. 반면, 기술주는 MS의 급락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35% 하락한 15.84를 기록하며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과 경기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나스닥이 상승 마감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와 메타의 주가 상승이 시장을 떠받쳤지만, MS의 급락이 기술주의 전반적인 강세를 제한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되며,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기 지표의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