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FTC에 솔라나(Solana) 선물 상품 신청… 전통 금융과의 접점 확대

코인베이스(Coinbase) 산하 파생상품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데리비티브스(Coinbase Derivatives)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솔라나(Solana) 선물 상품 상장을 위한 자율 인증을 신청했다. 이 신청서는 CFTC의 크리스토퍼 커크패트릭(Christopher Kirkpatrick) 위원에게 전달됐으며, 예정된 출시일은 2월 18일로 명시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솔라나 선물 상품은 미국 달러 정산 방식의 지수 기반 상품이며, 1계약당 100솔라나 규모로 설정됐다. 계약 명목 가치는 약 2만 5천 달러로 책정됐으며, 최소 호가 단위는 솔라나당 0.01달러, 최소 호가 값은 계약당 1달러로 정해졌다. 다만 기존의 다른 코인베이스 파생상품과 달리, 솔라나 선물은 특정 시간과 특정 요일에만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 솔라나 선물 상품은 코인베이스가 전통 금융(TradFi)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최근 Cboe는 반에크(VanEck), 카나리(Canary),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와 협력해 솔라나 ETF의 19b-4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솔라나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인베이스의 솔라나 선물 상품 역시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코인게이프는 솔라나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 선물 상품이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는 디파이(DeFi)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에서 강한 성능을 자랑하며, 이러한 특성이 선물 상품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측은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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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솔라나 선물 상품 신청은 새로운 CFTC 위원장인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 체제 하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주요 선물 상품 신청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가 더욱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됐다.

솔라나 선물 상품의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 시장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물 상품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솔라나의 가격 안정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솔라나 선물이 승인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이 추가적으로 등장할 수도 있으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솔라나와 같은 대체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등장함에 따라 시장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코인베이스의 신청이 단순히 솔라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확장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코인베이스의 솔라나 선물 상품 출시가 승인될 경우, 이는 단순한 신규 금융 상품의 도입을 넘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경계를 더욱 허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솔라나뿐만 아니라 다른 알트코인 기반 선물 상품 출시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향후 CFTC의 결정과 코인베이스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