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그룹(TMTG)이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핀테크 플랫폼 ‘트루스파이(Truth.Fi)’를 출범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TMTG는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개별 운용 계좌(SMA)에 대한 최대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해당 투자 관리는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수탁 및 투자 자문사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TMTG는 기존 소셜미디어 및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 기술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트루스파이는 암호화폐 및 ETF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TMTG의 CEO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우리는 자유로운 언론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시작했고, 초고화질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한 데 이어, 이제 금융 기술 및 투자 상품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의 목표는 검열과 디뱅킹(debanking)에 맞서 싸우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전략은 미국 경제 성장 부문, 제조업 및 에너지 산업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트루스파이 출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TRUMP 토큰의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인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TRUMP 토큰은 하루 동안 2.98% 하락하며 27.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최저가는 26.41달러, 최고가는 28.40달러였으며, 최근 변동성이 심화된 상태다. 특히, TRUMP 토큰은 1월 19일 기록한 최고가 75.35달러 대비 63.5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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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미디어의 금융업 진출이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일부 윤리 규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해 상충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캠페인 법률 센터(Campaign Legal Center)의 델라니 마르스코(Delaney Marsco)는 “이러한 비즈니스 확장은 잠재적인 이해 상충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한 관료들이 암호화폐 자산 관련 정책을 주도할 경우, 트루스파이의 투자 전략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트럼프는 과거 트럼프 미디어에 대한 지분을 신탁에 이전했으며,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단독 수탁자로 지정된 상태다. 그러나 전 백악관 윤리 변호사 리처드 페인터(Richard Painter)는 “이러한 구조만으로는 이해 상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정책에 미칠 영향력이 과장된 자산 가격 상승(hyperbole)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 전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트루스파이는 필요한 규제 승인을 거친 후 2025년 말까지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찰스 슈왑과 협력하여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 자산의 균형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암호화폐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제도적 수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트루스파이의 시장 입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규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트루스파이의 출범은 이러한 기조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리퍼블릭은 트럼프 미디어의 금융 서비스 확장이 암호화폐, ETF, 그리고 기존 투자 시장 간의 교차점을 형성하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몇 달간 트루스파이가 규제 환경과 산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