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2일(미 동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넷플릭스의 '깜짝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가 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대형 기술주의 반등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종목은 조정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37.04포인트(0.61%) 오른 6,086.28을 기록하며 6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2.56포인트(1.28%) 상승한 20,009.3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130.31포인트(0.30%) 상승한 44,156.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상승의 주된 요인은 넷플릭스의 강력한 4분기 실적 발표였다. 넷플릭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2억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가 3억 명을 넘어섰다. 특히, 광고가 없는 기본 요금제를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인상하면서 수익 개선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AI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관련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공동 참여로 최소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수립됐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협력사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4.4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12% 올랐다.

한편,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테슬라는 2.11% 하락한 415.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하락은 일론 머스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오픈AI의 투자 계획에 대해 "그들은 실제로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1월 21일 기준)은 129조 6,009억 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1조 5,435억 원 증가했다. 테슬라 보관액은 36조 3,367억 원으로 2,108억 원 감소했고, 엔비디아 보관액은 17조 9,765억 원으로 3,906억 원 증가했다. 반면 아이온큐는 7.22% 급락하며 보관액이 4조 2,679억 원으로 6,047억 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를 예고했다.
시장의 기술 업종 강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부 바이오 및 통신서비스 업종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5%로 유지되고 있으며, 3월까지의 동결 확률도 75.6%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