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서비스 대기업인 CME 그룹이 2024년 2월 리플(XRP)과 솔라나(Solana)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ETF 제품에 대한 전용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계약 사양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출시 일정은 규제 승인 여부에 따라 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CME 그룹의 제품 페이지에 따르면, 리플(XRP)과 솔라나(Solana) 관련 4가지 선물 ETF 상품이 준비 중이다. 솔라나 선물은 "SOL"이라는 티커를 가지며 계약 규모는 500 SOL이다. 또한, 마이크로 솔라나 선물은 "MSL"이라는 티커로 25 SOL 단위의 계약이 제공된다. 리플(XRP) 선물의 경우 "XRP" 티커를 사용하며, 50,000 XRP 계약 규모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리플(XRP) 선물은 "MXP" 티커로 2,500 XRP 규모의 계약이 준비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안에 솔라나와 리플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폭스 비즈니스의 기자 엘리노어 테렛은 CME 그룹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향후 더 많은 XRP 및 솔라나 관련 선물 ETF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CME 그룹의 공식 확인이 없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의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해당 소식과 관련된 자신의 초기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블랙록이 리플(XRP) ETF를 출시할 것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일으킨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자산운용사 21Shares를 비롯한 여러 회사가 리플(XRP) ETF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은 아직 관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승인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플(XRP)과 솔라나(Solana) 외에도 도지코인(Dogecoin) ETF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사 카나리 캐피털과 렉스-오스프레이는 도지코인 외에도 TRUMP 및 MELANIA와 같은 밈 코인을 포함한 ETF 신청을 SEC에 제출했다. 새로운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러한 ETF의 승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