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coin), 트럼프 취임 직후 소송 직면…시장 우려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설립된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자문위원회가 연방 투명성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소송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시민 단체인 국가안보고문위원회(National Security Counselors)가 해당 자문위원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은 트럼프의 취임 직후 전해져, 도지코인(Dogecoin)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소송은 자문위원회가 1972년 제정된 연방 자문위원회법(FACA)의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해당 법은 연방 자문기구가 투명한 운영을 유지하도록 정보 공개, 고용 절차, 운영 규칙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주도하는 D.O.G.E. 자문위원회가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정부 출범과 동시에 법적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IBC 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마리오 나우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소송은 트럼프의 행정부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관료 체제를 개혁하려는 계획을 방해하려는 법적 전략(lawfare)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소송의 영향이 도지코인의 시장 가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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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지코인의 가격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보도 시점 기준으로 1% 하락한 0.37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의 최저가는 0.3472달러, 최고가는 0.3984달러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도지코인의 가격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 사례를 떠올리면, 장기적인 법적 분쟁이 암호화폐의 가치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리플은 소송 기간 동안 상당한 조정을 거쳤으며, 결국 2025년에 들어서야 3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와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퇴진이 맞물려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도지코인의 경우, 2025년에 기대되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도지코인의 가격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향후 움직임이 이번 소송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영향력과 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도지코인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코인게이프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이 도지코인의 장기적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지만,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와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결합되며, 도지코인은 또다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소송이 장기적인 영향으로 이어질지, 머스크의 강력한 리더십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