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의 밈 코인 폭락으로 고래 투자자들 큰 손실

크립토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그가 후원하는 밈 코인 TRUMP와 MELANIA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형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으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이틀 전인 1월 18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식 TRUMP 토큰을 출시했다. 이후 1월 19일, 해당 코인의 가격은 단기간에 $75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약 150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이는 출시 당시 최저가인 $6.24에서 84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크립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으로 TRUMP 토큰의 가치는 약 57% 하락한 $33 수준으로 조정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와 같은 가격 급등락의 배경으로 투기적 성격을 지적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Look On Chain에 따르면, 지갑 'Ansem'은 초기 투자금 938만 USDC(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를 활용해 평균 $48.14의 가격으로 194,799 TRUMP 토큰을 매입했으나, 결국 $35.04에 매도하면서 255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밈 코인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투자의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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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Onchain Lens 플랫폼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 대형 투자자가 440,136개의 MELANIA 토큰을 20,185 솔라나(Solana)로 매수했다. 해당 거래 당시 MELANIA의 단가는 $11.60이었으나, 가격 하락 이후 현재 투자 가치는 156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약 353만 달러의 잠재적 손실을 의미하며, MELANIA 토큰의 가치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MELANIA 토큰은 1월 19일에 출시된 이후 초기 상승세를 보이며 $13.73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58% 이상 가치가 하락했고, 현재는 $3.72에 거래되며 정점 대비 73%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크립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극심한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 차익을 실현하며 자산을 증대했지만, 대다수의 대형 투자자들은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코인의 출시는 시장 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해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CryptoQuant의 CEO인 Ki Young Ju는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동안 밈 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밈 코인의 대중적 인기가 정치적 요인과 맞물려 향후 2028년까지 유의미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두고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향후 규제 환경이 어떻게 조성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코인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유사한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