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취임 첫 행보에 "촉각" 2,510대 약보합 마감…외인 SK하이닉스·HD현대미포·HD현대중공업 등 순매수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보를 주시하며 2,510대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 넘게 올라 2,54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언급에 하락 전환,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40억원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6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64억원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12월 17일~1월 20일)동안 기관은 3872억원을 순매도, 외국인은 7958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1530억원을 순매도했다.

○ 외인 매수/매도 종목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774억원), HD현대미포(318억원), HD현대중공업(316억원), 한미반도체(20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7억원), 이수페타시스(179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HLB,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루닛, 현대모비스, 파마리서치,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양식품, 로보티즈, 하이브, 하나마이크론, 일진전기, 두산로보틱스, ISC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611억원), 삼성전자(445억원), 에코프로비엠(414억원), 삼성중공업(331억원), 코스모신소재(319억원), 포스코퓨처엠(269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포스코홀딩스, LG화학, HD현대일렉트릭, 삼천당제약,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 엔켐, 금양, 삼성SDI, HD한국조선해양, 한화비전, 에스와이스틸텍, 기아, 한화솔루션 등이 뒤를 이었다.

○ 기관 매수/매도 종목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금호석유(166억원), HD한국조선해양(155억원), 하나금융지주(150억원), 한미반도체(120억원), 신한지주(109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HD현대중공업, 고영, HD현대미포, 기아, 리노공업, LIG넥스원, 한국콜마, 실리콘투, 한화시스템, 두산,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포스코홀딩스, 한국금융지주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302억원), SK하이닉스(300억원), 한화비전(181억원), 에코프로비엠(136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셀트리온, 삼양식품, 삼성생명, 삼성전자, HD현대일렉트릭,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 GS, 한화오션, 휴젤, LG, 하이브, 와이팜, LG유플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발언에 따른 영향을 해석하는 가운데 거래 강도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보에 대해 "보편 관세나 대중국 특별관세 등 우려했던 정책은 나오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은 전반적으로 완화됐으나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을 해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2.2원 내린 1,439.5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2.83% 오른 21만8천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7월 17일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0.19%), 한미반도체[042700](5.09%) 등 주요 반도체주도 올랐다.

HD현대중공업[329180](6.0%), HD한국조선해양[009540](1.84%), 한화오션[042660](5.60%) 등 조선주는 강세를, LG에너지솔루션[373220](-4.32%), POSCO홀딩스[005490](-4.8%)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0.11%), 현대모비스[012330](2.46%)는 오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현대차[005380](-0.96%)는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0%), 전기·가스(1.43%), 부동산(0.71%) 등은 오르고 금속(-3.85%), 제약(-0.83%), 보험(-1.8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91포인트(0.13%) 오른 728.57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106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662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8.62%), 에코프로[086520](-5.87%) 등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리노공업[058470](7.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8%), HLB(4.15%)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천732억원, 7조2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