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인프라 사업을 펼치고 있는 리플이 자사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고려대학교에 이어 연세대학교와도 협력한다.
리플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 자사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이하 UBRI)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UBRI는 전략적 지원과 기술 및 펀드 지원을 통한 가상자산의 국제적 도입과 호환성 도모를 목표로 한다. 2018년 출범 이후 6000만 달러(약 8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왔다.
연세대와의 이번 협약은 리플의 전 세계 58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 12번째 산학 파트너십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가 2018년 리플의 UBRI 프로그램의 출범을 함께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최근 다년 계약을 갱신한 고려대는 교내에 XRPL 밸리데이터를 운영 중이며 지원 보조금의 일부를 한양대 정보보안연구소 등 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할당해영지식 증명(ZKP)과 이의 실제 적용법에 대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대는인공지능(AI), 금융, 정보 시스템, 운영관리 등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할 예정이다.
또 UBRI 보조금은 연세대에서 해커톤 활성화와 XRP 레저(XRPL) 밸리데이터(검증자)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XRPL 밸리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는 특정 검증자 집합인 고유 노드 목록(UNL)의 거래 제안을 평가해네트워크의 보안과 탈중앙화를 강화한다.
이는 연세대의 블록체인 연구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 국내 유수 대학 중 하나인 연세대가 검증자 집단에 포함되며 XRPL의 신뢰성과 중립성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 부사장은 "연세대의 혁신적인 산학 연구 이니셔티브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블록체인 업계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차세대 리더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준경 연세대 경영학과 재무전공 교수는 "리플의 UBRI 프로그램 합류를 통해 최첨단 연구 분야를 육성하고, 블록체인이 금융과 운영관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이번 협약의 기회를 살려 학생들과 교수진이 현실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