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대선 앞두고 7만달러 접근…6만8000달러선 등락

비트코인, 美 대선 앞두고 7만달러 접근…6만8000달러선 등락
비트코인이 7월 이후 최고가로 접근하고 있다[Bloomberg 캡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16일(현지시간) 7만달러에 근접해 7월 29일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6분(서부 오후 3시 1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66% 오른 6만7678달러(923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30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7만달러선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7월 29일이 마지막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로이터=연합뉴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1.07% 오른 2617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이유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을 앞둔 미 정치적 상황이 꼽힌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블록포스 캐피털의 분석가인 브렛 먼스터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6개월간 가격을 조정받은 뒤 이제 (가격 상승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좌)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좌)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먼스터는 최근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달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가상화폐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이번 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과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가격 상승에 낙관론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명확하지 않은 규제로 철퇴를 가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법적 틀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재집권 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장려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친가상화폐 후보임을 자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