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vs 해리스/출처: InteractivePolls X 계정 ©코인리더스
미 대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 강세는 이어질까?
미국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은 대선 결과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BTC) 및 가상자산 산업의 향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과 기관들은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폴리마켓 유저들, 해리스 대선 승리 가능성 50%로 예측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데이터를 인용한 9월 30일 보고서에 따르면, 폴리마켓 유저들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을 50%로 점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49%로 양자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대선과 상관없이 강세 전망
암호화폐 헤지펀드 ZX스퀘어캐피털의 CK 정 공동 설립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비트코인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4분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과거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4분기에 50% 이상의 상승세를 6차례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지지 입장 표명한 대선 후보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11월 대선의 두 주요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가 모두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했다. 이들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암호화폐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 결과와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보고서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규제 명확성 강화를 통해 더 큰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친기업적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역시, 2024년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 기업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 폐지 가능성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경쟁력 우려
한편, 리플(XRP)의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피오나 머레이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친화적 국가인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보다 규제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이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때야 비로소 은행들이 암호화폐 분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