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급 쇼크 임박…다빈치 “거래소에 비트코인 없다”

비트코인 공급 쇼크 임박…다빈치 “거래소에 비트코인 없다”

▲ 비트코인(BTC)     ©

5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제레미 다빈치(Jeremie Davinci)가 비트코인 공급 쇼크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하며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빈치는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에 더 이상 비트코인이 남아 있지 않다”며 채굴자들 역시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한 차트에 따르면,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수량은 약 240만 개로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1년간 지속된 하락세를 반영한 수치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0개'라는 표현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트코인 공급 쇼크를 최초로 경고한 인물은 JAN3의 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다. 그는 2024년 1월, 게리 겐슬러(SEC 위원장) 주도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직후 공급-수요 쇼크를 예견했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를 비롯한 ETF들이 채굴량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수급 불균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결국 비트코인은 ETF 효과와 반감기(4월 20일)에도 불구하고, 2024년 11월 트럼프(Donald Trump)의 대선 승리가 촉발한 상승세 속에서 2025년 1월 20일 취임식 날 109,100달러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 쇼크보다는 정치적 변수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됐다.

한편, 블랙록의 IBIT는 20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ETF스토어 대표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는 최근 20일 동안 50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피터 쉬프(Peter Schiff) 등 비판론자들이 제기한 '비트코인 수요 둔화'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다빈치는 공급 부족과 ETF 매수세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압박할 것이라 전망했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재고 감소가 실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