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
5월 1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한 달간 약 25% 상승하며 104,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현재 상승세의 핵심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여유’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 보유자가 수익 구간에 있다는 점이 향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5월 5일 기준 BTC 가격이 95,000달러일 때 전체 지갑의 약 88%가 수익 상태에 있었으며,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절 압박 없이 보유 또는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현재 가격이 103,000달러를 넘어서며 이 비율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시장 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차트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경우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안도하며 장기 보유를 지속하고, 반대로 하락세가 이어지면 공포에 의해 급격한 매도세가 유발된다. 이번 상승 흐름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심리적으로 유리한 구간에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심리적 우위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향후 경기 침체, 금리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요인이 시장의 낙관론을 뒤엎을 경우, 현재의 수익 상태가 순식간에 손실로 전환되며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시장이 과열된 시기에는 소액 단위로 분할 매수(DCA)를 진행하면서도 일부 자금을 하락 시 추가 매수 여력으로 남겨두는 전략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진정한 수익은 수년 단위의 장기 보유에서 발생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감정이 아닌 계획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구조적 희소성과 기관·국가 단위 채택 확대는 중장기적 가치 상승을 견인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는 전략적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