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ic Trump/출처: X ©
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 모두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Bitcoin, BTC)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 칭하며 향후 수년 내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에릭은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큰 베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며, “미국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이끌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시장 조정기에도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를 언급하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3월에는 압수된 비트코인을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으로 통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매각보다는 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준비금에는 비트코인 외에도 압류된 기타 알트코인들이 포함될 예정이며, 관련 위원회는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명확한 규제 환경 조성을 지시했다. 이는 규제 리스크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던 암호화폐 업계에 실질적인 정책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재선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NFT 시리즈를 출시하고 이더리움(Ethereum)으로 결제를 받았으며, 취임일에는 밈코인 ‘TRUMP’를 발행해 48시간 만에 시가총액 75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코인은 90% 이상 급락했으며, 트럼프는 이에 대해 “가격이나 수익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