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출시, 단기 위험? 장기적으론 호재 될 수 있다

XRP 선물 출시, 단기 위험? 장기적으론 호재 될 수 있다

▲ XRP     ©

5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XRP 선물 계약의 상장을 예고하면서 XRP에 새로운 가격 변동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 파생상품의 출현은 장기적으로 XRP 수요 기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CME는 4월 24일 현금 결제 방식의 XRP 선물 거래를 오는 5월 19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는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전제로 한다. 이 소식이 발표된 이후 XRP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시장 속성상, 정식 거래 시작 시에는 단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사례에서 나타난 전례에 따르면, 기대감에 선반영된 가격은 이벤트 당일 되려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경우, 매수세보다는 차익 실현 매도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XRP 선물 계약 도입은 향후 유동성과 기관 채택 확대 측면에서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CME 같은 대형 거래소가 XRP 파생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기관은 보다 규제 친화적인 방식으로 XRP에 노출될 수 있게 된다. 이는 간접적으로 실물 XRP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규제 기관이 새로운 금융 상품을 허용한다는 것은 XRP의 법적 지위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XRP의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였던 ‘규제 리스크’ 해소와도 맞물려, 장기적인 투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XRP 선물 상장은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을 동반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XRP의 제도권 편입, 금융상품화, 기관 유입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구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