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엑스알피, 리플) ©
5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XRP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된 ‘1만 XRP 결제 오류’ 사건에 대해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 사건이 악의적 행위나 보안 결함이 아닌, 시스템이 예외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기술적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Xaman 서비스 수수료’ 명목으로 1만 XRP가 전송되는 것으로 표시된 실패한 거래에서 비롯됐다. 해당 거래는 스왑(자산 교환) 과정 중 발생했으며, 발신 계좌의 잔고가 부족해 'UNFUNDED_PAYMENT(잔액 부족 결제)' 상태로 최종 처리됐다. 하지만 결제 시도 금액이 비정상적으로 컸던 탓에 커뮤니티 내에서는 즉각적인 우려와 의혹이 제기됐다.
슈워츠 CTO는 해당 거래는 실제로 처리되지 않았으며, 자금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드문 사례이지만, 시스템이 예외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라며 현재는 문제를 수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버그가 아닌 소프트웨어 조작이나 악의적 시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특히 특정 개발자나 프로젝트를 겨냥한 ‘조직적 평판 훼손 시도’라는 주장까지 등장하며 커뮤니티의 불신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Xaman 지갑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로 거래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전송 시도가 발생한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명확한 안내 없이 혼란이 야기됐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리플 측의 즉각적인 대응과 공식적인 기술적 설명이 이루어진 만큼, 이번 사건은 구조적 결함보다는 단순 기술 오류에 가까운 사례로 정리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