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코인베이스 손잡았다…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바뀔까?

페이팔-코인베이스 손잡았다…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바뀔까?

▲ 코인베이스와 페이팔/출처: X

5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와 페이팔(PayPal)이 손잡고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 확산에 나선다. 양사는 해당 코인의 구매 및 사용을 간편하게 만들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채택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코인베이스에서 PYUSD를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바로 달러로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양사는 PYUSD의 탈중앙금융(DeFi) 활용 방안에 집중할 예정인데, 이는 은행 없이 이자 수익을 얻거나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분산 금융 생태계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페이팔은 2023년 PYUSD를 출시했지만, 아직은 서클(Circle)의 USDC나 테더(Tether)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은 4억 2,500만 명 이상의 페이팔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PYUSD의 본격 확산 가능성을 열어주며, 기존 스테이블코인 질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 없이 블록체인 결제를 가능케 해 암호화폐 입문자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자산 가치 상승은 어렵고, 달러와 연동된 이상 인플레이션 해지 역할도 제한적이며, 테라USD(UST) 사태처럼 실패 가능성도 존재한다. PYUSD는 올해 3.7% 이자 수익 제공을 예고했지만, 예금자 보호가 없어 투자자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은 2024년 기준 27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전송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결제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결국 PYUSD의 확산은 암호화폐 실사용 확대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가치를 갖기 위해선 실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 활용돼야 하며, 이번 코인베이스-페이팔 협력은 그 전환점을 상징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