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7천달러 돌파 초읽기…주식 급등·금 약세 속 ‘강세장' 본격화?

비트코인, 9만7천달러 돌파 초읽기…주식 급등·금 약세 속 ‘강세장' 본격화?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기 저항선으로 거론되던 9만 6,000~9만 7,000달러 구간에 근접하면서 2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상승세를 4월 중순 이후 이루어진 강세 흐름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1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함께 시작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10% 급등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 트레이는(Daan Crypto Trades)는 \”현재 주식시장이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라며, \”큰 하락 이후 피보나치 0.618 수준을 다시 회복하면 바닥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S&P 500 지수는 이달 들어 V자 반등 양상을 보이며 월간 고점에 근접한 점도 언급했다.

이어, “증시가 큰 방향성을 잡을 경우 여전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 분석가 스큐(Skew)는 거래소의 오더북 유동성을 살펴보며 단기 추세 변화를 감지하려 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실시간 정보에 따르면, 9만7,000달러 부근에 매도 대기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가격대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일일 차트에서 7만4,400달러 수준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거래량 역시 증가해 상승 추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주요 지지선이 형성된 8만 8,000~9만 달러 구간 안에서 재조정 시 거래량이 동반되면 재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8만8,000달러 이탈 시 본격적인 하락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

4시간 차트에서는 8만 6,000달러 급등 이후 9만 4,000~9만 6,000달러 사이에서 횡보 중이다. 이 구간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매수·매도 간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만 6,500달러 돌파 시 거래량이 동반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9만 4,000달러 하향 이탈 시 9만 1,5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나온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 미카엘 반 더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부정적인 거시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통화 완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라고 평가했다. 금은 4월 고점 대비 8% 이상 하락했고,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